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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대체투자 열풍의 가속화(2)Business 2020. 12. 16. 21:50반응형
코로나로 인한 대체투자 열풍의 가속화(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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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게시글을 이어나가 보도록 합시다. 저성장이 새로운 표준이 되었고 불확실성까지 합쳐져 더욱 더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어디 괜찮은 투자처 없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자연스레 많아진 것 같네요. 또한, 금리도 많이 내려갔기에 어디 *영끌해서라도 대출받아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났죠.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다보니 투자 관련한 파생상품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 플랫폼 '카사'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 월급 모아 내집마련? 주식, 가상화폐 '영끌' 투자 나선 2030, 동아일보
여담 하나만 하자면, 우연히 오픈커머스를 둘러보니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판매하더군요. 이런 상품권까지 나온 것을 보니(판매량도 60만 장 이상) 요즘은 정말 투자 열풍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증권사 입장에선 꽤 실속있는 상품인 것 같습니다. 올해 4월 1일부로 모바일 상품권에서도 5만 원을 초과하는 상품권만 인지세를 부과하도록 범위가 축소되기도 했고, 신규 고객 유치하랴 다양한 계좌개설 이벤트 준비하느랴 고생했을텐데. 상품 하나 잘 만들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니까요(물론, 이른 바 카드깡이라 불리는 행위를 하기 위한 고객이 더 많을 수도 있겠지만요)
* 한투증권 '온라인 금융상품권' 불티나게 팔린 까닭은, 한국경제
✔️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카사
요즘 참 부동산으로 떠들썩합니다. 과거 대비 급격한 가격 상승이 계속 이어지는 등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죠. 지난주에 부동산으로 자취방 알아보러 갔더니 전세는 거의 매물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은 물론 심지어 지방까지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러다 정말 *런던 청년들처럼 집이 아닌 배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거주지를 찾아나서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씁쓸합니다.
* 살인적 집값에 배에서 산다, 런던 청춘들의 우울한 운하, 중앙일보
👉 What is Kasa!
서론에 주거용 부동산을 이야기하긴 했지만, 카사는 오피스 빌딩과 같은 상업용 부동산을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부동산 금융 플랫폼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 빌딩의 안전한 보유와 관리 및 수익증권 발행을 맡았고(아직까진 1호 건물에 한 함), 투자자 자금 관리는 하나은행이 특정금전신탁 방식으로 수행한다고 합니다. 한국토지신탁도 업계 1위이고, 하나은행에 예치금을 넣어놓는거니 나름 안심되기도 하네요. 또한, 작년부터 금융위원회로부터 테스트를 받은 후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기도 했다 합니다.
*1996년 설립된 한국토지신탁은, 총 자산이 1조3098억 원이고, 자기자본은 7935억 원으로 업계 1위이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2396억 원, 1371억 원으로 1위이다.
소수 고액 자산가와 기관만의 투자 영역이었던 도심 상업 빌딩도 개인이 안전하고 쉽게 투자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또 카사 코리아의 미션이 '전세계 모든 자산에 누구든 투자할 수 있게 한다'인데, 이 미션을 잘 반영하듯이, 공모 청약 시 개인에게 먼저 배정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개인(11.25~12.03) 다음 법인(12.03~12.04)이 남는 물량을 배정받게 일정을 만들었죠. 기존의 주식시장에서는 기관에 먼저 배정하고 그 이후 남는 물량이 개인에게 배정됩니다. *최근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공모주에서 개인들은 공모가를 높게 써도 무의미하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굉장히 많았죠. 뭐 빅히트 공모 이후에는 이런 목소리가 사그라들긴 했지만요. 아무튼, 개인들에게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카사의 미션에 따라 첫 번째 공모 빌딩인 '역삼 런던빌'은 공모 마감 기준 개인청약률 59%, 법인(기관)청약률 41%로 예상되었습니다.
👉 어떤 건물이 공모되었을까?
첫 번째로 공모된 빌딩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역삼 런던빌'입니다. 19년 10월 준공된 신축 건물로 주요 임차인은 'PCA코리아 서울 국제학교'라고 합니다. 안정적인 임대차이기에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라고 생각되네요. 해당 건물에 대한 공모는, *기간 내에 완판됐으며 총 7,094명이 참여했다고 하네요. 처음 진행하는 청약이었지만, 101억에 달하는 203만 6천주가 완판되었다니 놀랍네요.
* 카사 1호 건물 수익증권 완판... 공모액 101억 8,000만 원
👉 주식처럼 거래가 된다고? 어떻게? 😳
주식과 같은 증권이야 뭐 기업에서 발행해 주식시장에 거래된다하나, 부동산을 어떻게 주식처럼 증권화해 사고 팔 수 있는 것일까요? 이는 바로, 부동산을 유동화한 디지털 수익증권 'DABS(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 덕분입니다. 이 증권은 한국토지신탁에서 상업용 빌딩의 수익을 디지털로 증권화해 발행한 것이며, 카사에서 고안한 개념이죠. 따라서 우리는 디지털 플랫폼 형태의 거래소에서 부동산을 유동화한 수익증권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원래 자본시장법에 의해 부동산 신탁 계약에 따른 수익증권 발행은 불가능하였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지난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되면서,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되어 규제를 한시적으로 적용받지 않게 되었죠.
다시 정리하자면, 신탁사(한국토지신탁)가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디지털 유동화 수익증권(DABS)를 발행하면 카사에서는 이용자들이 어플을 통해 DABS를 소유하거나 거래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어줬기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주식거래처럼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1 DABS는 1 주로 봐도 무방합니다. 또한, 카사 플랫폼에서는 매물의 주요 정보 확인과 CMA 계좌 개설도 가능하게 만들었기에 편의성도 높아 보이네요.
👉 수익 실현도 주식처럼 비슷할까?
비슷합니다. 주식거래처럼 실시간으로 쉽게 사고 팔아 증권 시세 변동에 의한 차익 실현이 주로 행해지며, 주식 배당금을 받는 것처럼 DABS를 보유한 투자자는 한국토지신탁의 신탁부동산 임대운용에 따른 임대수익을 3개월마다 배당받게 됩니다. 그리고 또 건물 매각 시 매각처분에 따른 투자 수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전에 설명했던, 뮤직카우에 비해서는 나름 변동성이 약간은 예측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뭐 빌딩도 다양한 상승, 하락 요인이 있겠지만 음악 저작권처럼 정말 알 수 없는 가격변동, 예를 들어 팬덤에 의한 가격 상승? 갑작스러운 리메이크 소식이나 역주행 등 보다는 나아 보입니다. 또 아티스트에 대한 리스크도 없으니 말이죠. 부동산은 우량자산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기에 꽤 괜찮아 보입니다. 수익 실현 방법 외에 시장 운영 방식도 비슷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매일 오전 9시 ~ 오후 5시에 운영되죠.
👉 주의할 점
사실 우량 자산이라 하더라도 결국엔 이 또한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하는 투자입니다. 그렇기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죠. 또한, 주거용이 아닌 '상업용' 부동산을 거래하는 플랫폼이라는 점도 인지해야합니다. 생각과는 반대로, *국내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올해 들어 거래액 기준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피스에 대한 수요도 줄고 있고, 상가에서는 손님을 맞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그만큼 가게를 열고자 하는 사람도 줄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있으니 주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이 내려앉고 있다 합니다.
* 코로나 무색한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 올해 거래액 아시아 1위
👉 정리의 말
정말 비싸서 상상도 못 했을, 상업용 부동산을 작게 쪼개어 커피 한 잔 사먹을 돈으로 건물의 일부분을 살 수 있다는 방식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 있다하듯이 부동산은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으니까요. 현재 카사의 1호 빌딩인, '역삼 런던빌'이 12월 18일 상장예정이라고 하니, 소액 투자로 한 번 사봐야겠습니다. 다음엔 미술품 그리고 캠퍼스 펀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참고자료
- 빌딩을 주식처럼 산다. 카사(Kasa) 25일 강남 역세권 빌딩 첫 공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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