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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kao World
    Business 2020. 11. 1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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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 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총 3번째 카카오의 개발자 컨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매 컨퍼런스마다 다양한 서비스들에 접목된 핵심 기술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카카오의 향후 서비스나 사업 비정 및 방향성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죠. 매번 카카오의 컨퍼런스는 꼭 챙겨보려고 하는 편인데, 정말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겪었던 산전수전 노하우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서비스를 개발하려 할 때 참고해보는 레퍼런스 중 하나입니다. 2020~2018까지의 if kakao가 궁금하다면, 하단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if kakao 컨퍼런스 리스트

    - if_kakao_2020

    - if_kakao_2019

    - if_kakao_2018

     

    ✔️ 이번엔 어떤 서비스들을 소개했을까?


    이번 컨퍼런스는 조금 특별했습니다. 사실 기존의 컨퍼런스들은 기술 위주의 세션들이 많았습니다. 하단의 사진을 참고하면 그렇죠. 왼쪽이 2019년, 오른쪽이 2020 컨퍼런스입니다. 확연히 차이가 나죠. 물론, 기술 관련 세션이 더 많기는 합니다. 이유를 찾아보니,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이해 기술 관련 주제 외에도 카카오의 서비스, 사업 비전, 방향성, 기업문화, 비즈니스 파트너 등에 걸친 다양한 주제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약 100여 개의 세션이 3일간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feat. 코로나19). 무튼, 카카오의 신규 서비스들을 살펴 보자면, 네 가지 핵심으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몇 가지 부수적인 것들을 제외한다면요.

    출처 : 카카오 if 컨퍼런스

    1) 톡서랍(Talk Drive)

    정말 필요했었던 서비스들 몇 개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톡 서랍] 서비스입니다.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영상, 사진, 대화를 저장할 수 있는 Talk Drive 서비스이죠. 기존에는 카톡 PC 버전이나, 안드로이드, IOS 등의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 과거 대화를 살필 수 없었는데, 이번 기능을 통해 언제든 어느 디바이스를 사용하건 모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PC로, PC에서 스마트폰으로 파일이나 자료를 옮겨 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또 나와의 대화 기능을 통해서 메모를 남기거나 하는 등의 행동도 말이죠. 단순히 자신과의 대화 기능도 매력적이었지만, 이번 톡 서랍 서비스에서는 잘 정리된 서랍과 같은 UI를 제공해 주어 더욱 더 매력적이게 되었습니다. 항상 대화 백업에 대한 이슈가 있었는데, 카카오가 필요한 곳을 잘 긁어준 것 같네요. 현재 Beta 버전 진행 중이니 사용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팀 채팅]이라는 기능도 곧 추가될 예정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톡 서랍을 활용한 새로운 채팅방이죠. 방장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고, 팀 채팅방을 만들어 멤버를 초대할 수 있고, 만든 사람이 멤버 관리 권한을 가지고 채팅방을 운영합니다. 팀 채팅방에서 방장은 자신의 톡 서랍 보관 용량을 차감해 그 방에서 주고 받은 대화와 사진, 동영상을 계속 보관합니다. 또한, 보관된 내용은 방장 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언제든 편리하게 꺼내볼 수 있죠. 나중에 들어온 멤버가 자신이 들어오기 전 나눈 대화들도 볼 수 있도록 한다니 괜찮은 기능인 것 같습니다. 스터디 모임에 새로운 멤버가 추가될 때 그 전 대화를 읽어보고, 저장된 자료들을 확인해 보면서 방장이 재공지할 부담을 줄여주지 않을까요?

     

    2) 구독경제

    다음은, 구독과 관련한 서비스입니다. 정말 요즘은 구독의 시대일 정도로 많은 상품들을 구독할 수 있게 되었죠. 옷, 침구류, 음식, 술과 같은 재화부터 넷플릭스, 왓챠와 같은 영상 컨텐츠 등 우리는 정말 많은 것들을 구독하며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애플, 네이버와 같은 테크 기업들도 구독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도 구독 서비스를 넘어 구독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겠다 밝혔습니다. 

     

    서비스에는 뉴스, 음원, 동영상 등 다양한 컨텐츠가 담길 예정이고, 해당 플랫폼에서는 창작자들이 후원 및 유료 구독 기능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하겠다 합니다. 이 외에도 가전, 가구, 자동차와 같은 상품을 구독(거의 렌탈?)할 수 있게 하고, 또 식품, 화장품 등을 정기배송 받거나 청소대행 등의 서비스 또한 정기계약할 수 있게 할 게획이라니 참 기대됩니다.

     

    상품 구독 서비스의 경우 대기업 대상일 뿐만 아니라 중소사업자 대상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라고도 합니다. 동네 자주 가는 커피하우스가 있거나 식당이 있다면. 매일 결제를 하기 보다는 구독할 수 있게 하겠다합니다. 또 구독권 자체를 선물할 수도 있게 되죠. 당장 해당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기보다는, 구독을 이런 부분까지 확대해 보겠다는 의견이니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우리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대부분 스타벅스 기프티콘과 같은 상품들만 선물을 주로 했었는데, 이번 서비스 확대로 좀 더 선물이 다채로워질 것 같습니다(*왓챠 구독권도 현재 선물하기에서 판매 중이라네요)

     

    출처 : 왓챠

     

    3) 멀티 프로필

    출처 : if kakao 2020

    참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 느끼는 것이, 바로 이 멀티 프로필 기능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모습, 자아의 [부캐]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님 처럼 말이죠. 뭐 누군가의 친구, 학생이며 자녀, 부모, 직장동료, 또는 누군가의 고객이기도 하겠죠. 사실 카카오톡을 사용하며 걱정되었던 것은, 나의 대화명이나 프로필 이미지가 원치 않는 사람에게 공개되는 불편함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멀티 프로필을 사용해 여러 프로필을 만들고, 어떤 상대에 어떤 프로필을 노출할지 스스로 정하게 되면서 어느 정도 불편함이 해소되는 것 같긴 하네요.

     

    출처 : 놀면뭐하니 공식 인스타그램

     

    긍정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긴 하겠죠. 예를 들어, 직장 상사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은 나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숨기는 등 최소한의 공적, 사적 영역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일 것입니다. 또, 카카오톡을 부모, 학생과의 소통채널로 사용하는 교사 분들도 희소식이겠네요. 몇 번 기사를 접했었는데, *학부모가 교사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보며, 프로필 사진의 남자는 누구냐, 옷차림이 과하지 않냐는 등 과도한 사생활 침해가 있었던 사례도 있는 만큼 이 부분에서는 참 좋은 기능이라 생각합니다.

    * 참고기사 : 왜 매일 치마 입어요? 속눈썹 너무 기네요. 어린이집 교사가 매일 시달리는 학부모 잔소리

     

    그치만, 단순한 생각으로는 참 귀찮은 기능이고, 더 복잡한 관계를 만들 것만 같아 벌써 머리가 아파 옵니다. 사실, 인스타그램에서도 이런 공적, 사적 영역을 구분하기 위한 서비스를 도입했었습니다. 바로, [친한 친구]라는 기능이죠. 아직 해당 기능을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그냥 귀찮아서 입니다. 언제 또 그 관계들을 구분해야할지, 또 구분해 놓는다 하더라도. 누구는 내 일상을 보는데, 다른 누구는 못 보니. 이 사실을 알게 된 친구는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해서요. 과한 걱정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출처 : 인스타그램

     

    단순히 복잡하고 귀찮다는 것 외에 어떤 부정적 면이 있을까요. 다양한 프로필을 통해 속고 속이는 일이 더 잦아질 것만 같습니다. 이 또한 과한 걱정이겠죠. 사실 속일 사람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속이겠으나. 이를 위한 편한 수단이 하나 새로 생겼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거래와 관련한 일에서. 또 연인과의 관계 속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죠. 물론, 거래와 관련한 것은, 추후 설명할 카카오의 디지털 신분증에서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연인이나 다른 가까운 관계 속에서 발생할 믿음의 문제는 마냥 무시는 못 하겠습니다.

     

    4) 디지털 지갑

     

    카카오는 신분증, 자격증 등 전자문서를 보관하는 기능을 카카오톡 앱에 추가하겠다 선보여습니다.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도 적용한다고 하죠. 이는, 일상에서 본인을 증명하는 것의 불편함에 집중해 고안해낸 기능입니다. 정말 카카오가 현금 말고도 신분증, 자격증과 같이 정말 실물 지갑 안에 들어가 있는 모든 것을 대체할 미래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출처 : if kakao 2020

     

    디지털 지갑 안의, 디지털 신분증을 통해 또 다른 서비스가 파생될 예정이라고도 합니다. 연락처는 모르지만 어떤 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눌 기능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신속하게 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죠. 연말정산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를 위해 세무사와의 전문상담이 필요할 때, 좋은 날을 기념할 때 와인을 추천해주는 소믈리에나, 선물을 추천해줄 그런 사람과의 관계 말이죠. 이런 필요는 기존의 오픈채팅으로도 해결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더 신뢰도 높고, 보다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인물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특별한 자격을 갖는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새로운 수익창출 서비스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대화를 통해 짧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낼 수 있게 된다면 말이죠. 카카오페이나 뭐 디지털 지갑과의 연동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하겠습니다. 카카오톡 지갑에는 코로나19 전자출입명부인 QR 체크인(해당 기능이 디지털 신분증 도입을 가속화 시킨 것 같네요), 모바일 운전면허증, 연세대 모바일 학생증, 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자격증도 추가된다 합니다. 여담이지만, 내가 가고 싶은 대학교의 재학생과도 대화를 나누며 팁을 얻어가고 싶은 학생도 많을 것 같네요.

     

    이 외에도 카카오톡 스토어채널에서는 쇼핑, 배달, 티켓예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이겠다 밝혔습니다. 정말 이러다 완벽한 카카오 생태계가 구축된다면,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이 안되네요.

     

    ✔️ 너무 좋지만, 한 편으로는 걱정


    늘 발전에는 부정적인 면이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항상 유토피아만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이번 카카오 컨퍼런스를 통해, 카카오의 영향력이 정말 더욱 더 커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카카오만의 거대한 생태계 구축이 정말 근 미래에는 다가올 것이라 확 와 닿았죠.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에서 출발해 금융, 모빌리티, 컨텐츠 등 문어발처럼 다양한 산업을 가진 플랫폼 왕국이 된 지금 참 대단하고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무튼, 카카오의 영향력이 커지게 됨에 따라 카카오라는 서비스에 의존하게 되면서 발생할 문제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실물 지갑을 대체해 카카오 디지털 지갑을 사용하는 사용자, 그에 더해 카카오 스토어 채널을 통해 사업을 하거나, 인물 검색 서비스를 사용해 수익 창출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용자들에겐 카카오라는 플랫폼은 절대적이고 필수불가결한 존재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청천벽력이겠죠. 물론, 정책 위반에 따른 제재는 합당합니다. 허나, 카카오의 주관이 개입된다면 문제겠죠. 과연 카카오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여 모두를 아우를 수 있을까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독점적인 영향력을 펼칠 시기가 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죠. 정부에서는 이러한 플랫폼의 영향력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할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Barak Govani라는 41세의 아마존 셀러는, 위조를 비롯한 4건의 고객 불만 신고로 인해 아마존 계정이 삭제되었고, 그의 150만 달러에 달하는 재고들도 파괴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알고리즘에 의해 해당 절차가 진행되는데, 대부분 맞는 판단이지만, 틀린 적도 많기에 참 애매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Inauthentic Product'라며 따로 보상이나 의견을 보내고 있지 않죠. 이와 같은 사례처럼, 카카오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매번 말하는 것처럼. 과한 걱정일 수도 있습니다. 너무 부정적인 면을 찾고 찾을려하니 이런 생각까지 드는 것일 수도 있겠죠.

     

    * 참고 기사 : After Going All-In on Amazon, a Merchant Says He Lost Everything

    Barak Govani, 출처 :Bloomberg

     

    생각해보면, 단일채널을 사용하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최근 유튜브에서도 2시간 가까이 먹통이 되었던 사례도 있었는데, 유튜브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어떤 정확한 설명이나 보상도 안 하고 있죠. 그 시간에 행사를 라이브로 진행했어야 하는 기업들은 얼마나 가슴 철렁했을까요. 뭐 유튜브 말고 다른 채널들도 준비해놨었다면 문제 없었겠죠. 이처럼, 항상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하는 게 최고인 것 같네요! 무튼, 카카오 말고도 다른 테크기업들과 서로 경쟁하는 그림이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 참고기사 : 유튜브 오류, 2시간 만에 정상화, 모든 기기 서비스 문제 해결

    ✔️ 참고자료 


    - 메신저 기업에서 '플랫폼 왕국'으로 도약한 카카오, 계열사만 101개

     

    메신저 기업에서 '플랫폼 왕국' 도약한 카카오…계열사만 101개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가 전한 카카오페이가 그리는 미래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가 전한 "카카오페이가 그리는 미래"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가 19일 ‘이프 카카오(if kakao 2020)’ 컨퍼런스를 통해 카카오페이가 만들어 온 금융 생활 변화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 전했다.

    www.venturesquare.net

    - 카톡, 친구마다 내 프로필 다르게 공개할 수 있는 '멀티 프로필 기능' 공개

     

    카톡, 친구마다 내 프로필 다르게 공개할 수 있는 ‘멀티 프로필 기능’ 공개

    카카오가 사람에 따라 다른 프로필을 공개할 수 있는 기능 ‘멀티 프로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biz.insight.co.kr

    - 카카오톡, 신분증/자격증/증명서 한 번에 저장하는 지갑 서비스 연내 출시한다

     

    ≪코인리더스≫ 카카오톡, 신분증·자격증·증명서 한번에 저장하는 '지갑 서비스' 연내 출시한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  연내에 카카오톡 기반 전자지갑에 신분증과 운전면허를 담아 신원증명에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8일

    www.coinreaders.com

    - 조수용, 여민수에게 들어봤다. 카카오만의 구독 플랫폼이란?

     

    조수용·여민수에게 들어봤다..카카오만의 ‘구독 플랫폼’이란?

    “카카오는 앞으로도 카카오다운 방식으로 모두의 더 나은 삶과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카카오 조수용 공동대표의 말이다. 카카오는 ‘if(kakao)2020’ 컨퍼런스 첫 날인 18일, ‘카카오

    ww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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