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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인한 메타버스 플랫폼의 가속화(1)
    Business 2020. 10. 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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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게임업계들은 다양한 산업과 협력을 하거나 직접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 있어 왔습니다. 워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을 영화로 제작한다던지, 해리포터와 같은 시리즈가 게임으로 제작되기도 하던 때가 있었죠. 그러나 최근의 상황을 보면 과거보다 이러한 흐름이 과거보다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결과겠죠. 생각해보면, 바이러스가 우리 삶을 정말 많이 바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특이점(Singularity)이랄까요. 

     

    앞서 말한 것처럼, 게임업계에서는 다양한 산업과 잦은 교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임의 IP(지적 재산권) 자체를 드라마, 영화, 웹툰 등으로 탈바꿈 시키기도 합니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천월화선'이라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텐센트 비디오에 스트리밍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패션 브랜드, 엔터테인먼트 등과의 협업도 자주 일어나고 있죠.

    드라마 천월화선

    그런데, 기존의 게임과는 약간 결이 다른 '메타버스' 서비스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합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대면활동이 어려워진 결과겠죠. 각종 모임, 행사 등이 취소되기도 하면서 다 같이 무언가를 함께 즐기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오프라인과 유사한 경험을 주는 '메타버스' 서비스들이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욕구를 대리충족 시켜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메타버스와 관련한 몇 가지 서비스들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메타버스가 뭐지?


    메타버스란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가 흔히 아는 가상현실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바타라는 가상의 존재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개념입니다. 기존의 게임과는 약간 다른 특성이라 하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실제 세계의 은유를 포함한다는 것입니다. 실세계의 은유라 함은, 뭐 사고 파는 경제활동이 될 수 있고, 어떤 사회적인 관계(결혼, 친구 등)를 맺는 과정도 포함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허나, 이러한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도 사실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의 등장이나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계속 변해가는, 아직은 정확히 정의된 개념은 아니죠. 그러나, 가상 공간에서 가상의 존재를 통해 현실에서의 사회적이고 생산적인 활동들을 이어나가는 것은 공통분모인 것 같습니다.

     

    물론, 기존의 몇몇 게임들도 메타버스의 연장선상이라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파티를 맺어 사냥하고, 길드를 만들거나 결혼하고, 오목도 두고 사고 파는 거래 행위도 일어나죠. 그래서 일종의 메타버스 연장선상에 있는 게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튼, 과거부터 현재까지 메타버스라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꽤 있었습니다만, 이번엔 3가지(제페토, 포트나이트, 동물의 숲) 정도로만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네이버Z의 제페토라는 AR 아바타 서비스에 대해 알고 있나요? 해당 서비스는 출시한 지 3달 만에 다운로드 수 1,200만 건을 기록하였고, 올해 8월 기준으로는 글로벌 가입자 수 1억 8,0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 사용층은 Z세대입니다. 가상 아바타를 만들어 미니 게임도 하고 친구 집을 비롯한 다양한 장소로 놀러갈 수도 있습니다. 또 아바타를 통해 브이로그를 찍기도 하고 영화나 웹 드라마까지 만든다고 하네요. 메타버스의 속성이 참 잘 드러나는 플랫폼이죠?

     

    제페토에 대해 조금 설명하자면, 제페토는 원래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의 서비스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5월 1일부터 독립법인 '네이버Z'로 분사하게 되었죠. 이러한 행보는 멀티버스와 같은 플랫폼의 높은 시장성을 확인한 결과이며, 어느 정도 확실한 수익 모델을 구축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 다양한 IP 사업자들이나 국내 엔터테인먼트와 적극적이고 빠른 협업을 위한 결정이라고도 보여지네요.

     

    무튼, 제페토에서는 밖을 자유롭게 다닐 수 없는 우리의 답답함을 조금은 해소시켜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4시간 세계 각지에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친구들과 소통하고, 산책도 하고, 게임을 하는 등의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었죠. 심지어는 미술관으로 떠나 명화를 감상할 수도 있게 하였습니다.

     

    '버츄얼 미술관'이라는 서비스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시대에 역사적인 작품들을 남긴 대가 17명의 회화와 조각상 등 69점을 볼 수 있게 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뉴욕 현대미술관(MoMA), 루브르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도 협업을 논의할 계획이라 하니 참 신기하고 기대됩니다. 언젠가는 학생들이 제페토를 통해 다 같이 미술관에 견학가고, 그 안에 큐레이터도 같이 접속하여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는 등의 체험활동도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이 외에도 제페토는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빅히트와 YG엔터테인먼트가 제페토에 120억 원을 투자했기도 하고, 실제로 블랙핑크 X 셀레나 고메즈의 콜라보 음원인  '아이스크림'의 뮤직 비디오를 3D 아바타 뮤직 비디오로 재탄생시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블랙핑크의 버츄얼 팬 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특이하죠? 그래도 제페토와 같은 멀티버스 플랫폼으로 진행하기 어려웠던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니 참 괜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제페토 안에서는 멀티버스 말고 다른 것도 눈에 띕니다. 바로,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인데. 나이키와 협업하여 아바타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다고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제페토 스튜디오'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개인 창작자들이 패션 아이템을 만들고 상품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하네요. 오픈 첫 달에는 8억 원에 달하는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월 순 수익이 300만 원을 넘은 창작자도 있다지만, 지금은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패션 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해 실제 수익을 내는 등 아티스트들이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로도 보여질 수 있겠네요.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제페토 스튜디오 패션 아이템 / 네이버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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