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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를 교두보 삼아 한국으로 전진하는 아마존Business 2020. 11. 16. 22:02반응형
아마존은 동남아는 물론, 일본까지도 그 영향력이 굉장합니다. 그치만 아직 한국에는 영향이 미미한 수준이죠. 평소에도 직구를 통해 이용하는 고객도 꽤 있지만, 국내 고객들을 위한 물류센터도 없습니다.
국내에 판매를 하기 보다는, 오히려 한국의 셀러들이 글로벌 시장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긴 합니다. 왜 국내엔 물류센터가 없을까요? 사실 아마존의 최대 장점을 꼽아보자면, 아마 배송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국내의 물류 인프라는 꽤 잘 갖추어져 있죠. 새벽배송, 당일배송 심지어는 30분 배송까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이커머스 들도 존재하죠, 실상 치킨게임이라 할 수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끼어들기가 여간 걱정이었지 않아 싶네요.그래서 아마존이 선택한 전략은 역시, 로컬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11번가와의 협력인 것 같습니다. 대개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진출하는 경우가 흔하긴 하죠.
11번가와의 협력은, 곧 SK와의 협력이 될 것 같네요. 실제로 SK의 올프라임이라는 멤버십 서비스는 11.30일 부로 종료가 되었고, 아마존과 함께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있기도 합니다. 웨이브같은 OTT 서비스, 플로라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그리고 통신 관련 서비스까지 SK의 다양한 서비스와 아마존의 서비스가 결합되어 어떤 멤버십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물론, 흐지부지되어서는 계륵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름 성공적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 넷플릭스의 통신망 이용료에 대한 이슈가 있는 것처럼.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망 이용료 이슈는 원활히 해결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SK는 통신사도 갖추고 있으니까요! 참 여러모로 궁합이 괜찮은 것 같기도 하네요? 무튼 앞으로의 미래가 정말 기대됩니다. 당장 유통시장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 같습니다.보다 더 개인적인 견해
작년까지만 해도 이커머스 업계는 적자가 누적되면서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겠거니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 많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존재했고, 서로 최저가를 내세우며 과한 출혈경쟁을 지속했기 때문이죠. 그러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비대면 환경, 즉 온라인 주문이 대세를 이루게 되었고, 전체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속속 흑자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에 신규 사용자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느낀 것이, 40-50대의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최근들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을 주변에서 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상품을 보고 마음에 드는 상품의 품번을 알아 와 자녀들에게 최저가 검색을 부탁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처럼, 시장 규모는 확실히 커지고 있고, 온라인이 대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쇼핑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신규 사용자들의 유입으로 나름 흑자를 기록하며 몇 이커머스들이 선방을 하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안정화될 때쯤에는 다시 문제가 발생할 것 같습니다. 자기들의 파이를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해 출혈경쟁도 심화되겠죠. 저가를 넘어서 최저가로 상품을 판매하고자 열을 올릴 것 같습니다. 무리한 가격경쟁이죠.
거기다 아마존까지 경쟁에 뛰어든 이상 이커머스의 춘추전국시대가 다시 점화될 것 같습니다. 결국엔 누가 얼마나 많은 자금을 가지고 롱런하냐가 중요한거겠죠? 서비스 품질이니 사용자 경험이니 뭐니 해도 사실 싼 게 더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니까요. 요즘과 같은 저성장이 뉴노말이 된 시대엔 더욱 그렇죠. 오히려 이렇게 온라인 시장의 경쟁이 과열된 만큼, 오프라인 쪽에 집중하는 유통업체도 생겨날 것 같습니다. 온라인은 어차피 가격 위주로 돌아가니, 보다 더 차별화되고 긍정적인 경험을 주는 오프라인 서비스를 강화해 다들 빠져나가고 있는 오프라인 시장을 차지해버리는 거죠.
추가적으로, 아직 이커머스에서는 그닥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 하는 롯데가 신흥강자(롯데온)로 떠오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직 뭐 롯데온이 그리 위협적이진 않지만, 자금력이 받쳐주기 때문이죠. 롯데가 땅 부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롯데는 창업한 1967년부터 부동산 매입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창업자이신 신격호 명예회장님은, '부동산을 사두면 언젠가 돈이 된다'라며 매입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죠. 또한, 요즘 롯데는 몇몇 점포를 폐점하고 판매하면서 자산 유동화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산은 엄청 늘어나겠죠. 이커머스 시장을 마라톤에 빗대자면, 한 두 세 개쯤의 폐를 가졌기에 끝끝내는 이커머스에서도 활약하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자료
11번가 아마존 상품 산다... SKT-아마존 e커머스 협력
롯데쇼핑, 자산 7300억 현금화.. 미래투자처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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