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 🛒

(20.12.27의 본 것) 네이버의 예능형 커머스, 리코의 도전!

리코의 도전, 출처 : 네이버 쇼핑 라이브

평소 라이브 커머스를 접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네이버 쇼핑 라이브 '리코의 도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리코의 도전을 짧게 소개하자면, 호스트 '리코'님이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주제로 쇼핑 미션을 수행하는 예능형 컨텐츠입니다.

 

오늘 진행한 첫 번째 에피소드는 '5시간 연속 백화점 털기 미션' 컨셉이었는데, 영업이 끝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오후 8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총 5시간 가량 진행한 컨텐츠였습니다. 한도가 없는 네이버의 신용카드로 B1F 식품관부터 7F 남성층까지 FLEX를 하는 모습이 재밌었고, 호스트님의 입담이나 한도 초과 시 호스트님의 사비를 써야한다는 긴장감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죠. 그냥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동안 라이브 커머스에 별로 관심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내가 관심 없는 브랜드나 상품만이 컨텐츠로 나왔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고자 하는 제품도 없었고, 굳이 챙겨볼 이유가 없었죠. 만약 내가 사고 싶거나 관심있는 제품이 있다면 라이브 커머스를 볼 것 같습니다. 즉, '목적'이 있었더라면 봤겠죠. 유튜브의 재미있는 컨텐츠들을 아무 목적 없이 소비하는 것과는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또 쇼핑에 대한 느낌이 무언가 본격적으로 해야하는 행위로 다가왔었습니다. 상품을 일일이 찾아보고 최저가 검색을 하고, 다른 상품과 비교도 하고 나의 체형에 맞는 사이즈를 찾기 위해 다양한 후기 글을 찾아봐야했고 등등 말이죠.

 

그런데, 이번 네이버의 예능형 커머스를 보고 나서는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시각이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기존의 영상 컨텐츠를 소비하던 방식으로도 쇼핑에 다가갈 수 있겠구나 하는 것말이죠. 평소 유튜브의 컨텐츠, 네고왕·발명왕·와썹맨·워크맨 또 최근의 배달그라운드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소비하는 편인데 이런 컨텐츠들을 즐기는 것처럼 쇼핑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추가적으로, 방금 설명한 컨텐츠들에도 라이브 커머스의 형태가 접목되면 참 재밌을 것 같습니다. PPL(Product Placement)와 같이 방송 내 소품으로 사용하는 임베디드 마케팅이 아니라 컨텐츠 자체가 제품을 소개하거나 파는 것(현재의 라이브 커머스와는 결이 살짝 다른)처럼 말이죠.

 

이 외에도 최근 예능을 접목시킨 라이브 커머스가 더 있었습니다. 네이버와 콴에프엔씨가 함께 기획한 '*베투맨'이나 쇼호스트 발굴 컨셉트 오디션 라이브 TV프로그램인 '뭐든지 베스트 셀러' 말이죠. 참 흥미로운 소재와 새로운 형식의 라이브 커머스 컨텐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쇼호스트의 역할이나 범위도 점점 거대해지는 것 같네요(이젠 연예인들까지 가세)

* "쇼핑이냐, 예능이야" 하하와 우리 직원이 판매대결 벌인다, 매일경제

하하의 베투맨, 출처 : 네이버 쇼핑 라이브

뭐든지 베스트 셀러, 출처 : 티빙

 

어쩌다보니 소개한 예능형 라이브 커머스에 모두 네이버가 들어가 있네요. 멋진 시도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잼라이브와 같은 네이버의 기존 플랫폼들과의 시너지도 참 좋구요. 다른 커머스들도 새로운 도전들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리코의 도전'이나 '베투맨'같은 네이버의 예능형 포맷을 얼른 따라해야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라이브 커머스 시청자, 즉 MZ세대들의 입맛을 찾기 위해 다양한 변화의 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만해도 지금의 라이브 커머스는 딱히 목적이 없다면 보질 않으니까요. 그보다는 네고왕이나 배달그라운드와 같은 재미있는 컨텐츠 형태로 새롭게 탄생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무튼, 심기일전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의 역량을 쌓아나가야만 할 것 같네요.

 

롯데백화점 100Live 랜선투어, 출처 : 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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