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한크립토의 비밀 #7 Web3Web 3.0/힙한크립토의 비밀 2022. 2. 13. 04:27반응형
'21. 12월부터 지금까지 Web3 세계에 딥다이브하게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느꼈던 바를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화이트리스트(이하 화리)를 얻기 위한 갖은 노력, 민팅 지옥, 가스비 전쟁, Defi Summer인줄 알았더니 어느새 Defi/Crypto Winter가 되어버리는 등(실제로, Kronos DAO 스테이킹된 KRNO의 가격이 약 3,000 달러 중반까지 올라갔다가 '22.2.13 현재 255 달러가 되었음. 복리로 원금보다는 조금 이득이긴 하지만 마음 아프긴 함) 무튼, 프로젝트들이 무수히 많았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중에도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분석해보고 싶은게 많네요! Keep head down and keep marching on!
Web3이란,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웹을 의미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진 Web3을 가장 잘 나타내는 프로덕트를 발견하지는 못 했습니다만, 기존의 Client-Server 구조처럼 어떤 중앙화된 것이 아니라 P2P(Peer to Peer)구조처럼 서로 상호작용하는 어떠한 것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쉽게도, 현재의 Web3이라고 부르는 프로덕트들은 완전히 탈중앙화된 것은 아니며, 알게 모르게 Client-Server와 같은 중앙화된 구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 Web2에 익숙해져있고, 플랫폼처럼 한 곳에 모아주는게 더 편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이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Signal 메신저 창업자인 Moxie의 'Web3 첫인상' 글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Geeknews 운영자이시자 해당 글의 번역자이신 xguru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 Web3 서비스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 투명성: 누구나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하게 공개되어있음. 누구든 의혹이 생기면 파고들 수 있음. 물론 양이 많아서 추적이 힘들 수도 있고, 감출만한 획기적인 방법이 나와서 투명한게 무용지물일 수도 있음. 어떤 영역이든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는 항상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고 생각함. 완벽한 것은 없음. 다만, 모든 거래가 처음부터 공개되어있다는 점 자체가 긍정적임.
- 고유성: 블록체인에 고유 해시값이 생성되어 디지털 객체가 고유함을 인정받게 됨. 동시에 해당 객체는 유한해지고 희소성이 생기게 되어 자산으로 인정받게 되는 맥락의 전환이 발생함. 디지털 세상에서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컨텐츠를 소유할 수 있게 되었고,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음. 추가로, 컨텐츠가 거래되는 매순간 트래킹이 됨에 따라 2차 판매에 따른 추가 수익(로열티)를 얻을 수 있게 되었음. 크리에이터 시장에 창작활동 혁신을 불러올 것 같음(정말로 다양한 업계의 인력들이 직접 사이드프로젝트로 진행하거나 아예 나와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짐)
- 자율성: 누구나 자율적으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거버넌스 체계가 정의되어 있으며, 실제 이러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보팅파워도 생김. 대부분의 Web3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양상을 띄게 되니, 실제로 시스템상 거버넌스 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음. Web3 프로젝트 외 현실세계에서도 자유로운 제안에 의해 커뮤니티가 나오고 빠르게 결속되어가는 사례가 등장함(국보DAO). 자율성을 띈 블록체인 도입이 우리의 문화 자체의 자율성도 높이게 된 결과를 가져온 것 같음.
💬 Web3 서비스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 자율성에 따른 책임: 개인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으며, 실수에 의한 리스크는 본인이 책임져야함. 이와 관련해 Web3 세계에서 중요한 말이 DYOR(Do Your Own Research), UAYOR(Use At Your Own Risk)인 것 같음. 어떠한 법적인 안전장치가 없음. 현실세계에서 오송금을 하면 대부분 돌려받지만, Web3 세계에서는 돌려받기 어려움. 돌려받더라도 어느 정도 책임은 져야 함.
-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 Web3 세계의 유저는 대부분의 것들이 처음 접해보는 것이기에 진입장벽이 존재함.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확인할 방법이 없음. 모두가 개발자가 되어 코드를 분석해야할판. 우리가 무선 네트워크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몰라도 잘 사용하는 것처럼,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함.
- 지연시간 발생(Latency): 어떤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구성원의 합의가 있어야 함. 즉 안건을 진행함에 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림. 이 외 실제 트랜잭션 시간도 꽤 오래 걸리는 편임(시스템상 오래 걸리는 것은 점차 기술 고도화됨에 따라 해소될 것 같음, ex. 이더리움 2.0)
💬 Web2와 Web3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아직 현실에서의 Web2/3의 차이점은 크지 않은 것 같음. 완전히 탈중앙화된 대표적인 프로덕트가 없기 때문임. 과도기이기도 하고, 편의를 위해 중앙화된 플랫폼을 사용하기에 이렇게 된 것 같음. 하지만 앞으로도 완전히 탈중앙화된 프로덕트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적정한 수준에서 두 개념이 혼합될 것 같음. 어느 분야건 똑같은 것 같은데, 과거 Database 진영에서 RDBMS냐 Nosql이냐처럼 흑백논리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혼합하여 사용하는게 베스트임.
그래도 Web2/3의 차이점을 꼽아보자면, 'Ownership'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음. 기존과 다르게 금융 레이어가 덧붙여지게 되면서 커뮤니티 구성원이 Owner가 되었음. 커뮤니티의 발전은 곧 나의 발전이자 이득이라는 생각이 생기게 되었고, 실제로 다양한 형태로 나의 행동에 대한 보상(토큰)을 받을 수 있게 되었음.
💬 내가 Web3을 통해 풀어보고 싶은 문제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유통업에서 IT기획 업무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제품 유통과 관련한 문제를 떠올리게 되었음.
우선, 명품 제품에 대한 보증관련 문제인데. 제품 자체가 오프라인에 존재하기에 블록체인이라는 온라인과는 디커플링되어 있어서 완벽하게 원본을 증명할 수 없다고 생각함. 디커플링되어있는 상황 속에서 오프라인 제품의 원본을 증명할 새로운 방법은 없을까?하는 생각이 듦. SSG에서 명품 제품 구매 시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것이나, LVMH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수선 등 모든 라이프사이클을 체인에서 관리해 진품 여부를 보장해주겠다는 것이나 모두 다 완벽하게 원본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
추가로, 리셀과 관련한 문제도 떠올렸는데. 최근 리셀열풍이라고 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서면서까지 제품을 구매하려 하고 있음. 오히려 리셀가가 정상판매가가 되어버린 느낌임. 리셀을 할 수도 있지만 만연해지는게 좋은 풍조는 아닌 것 같음(새상품을 구매하자마자 바로 판매해버리는 것, 래플인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제품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제 값을 주고 제품을 사지 못하게 되는 등 소비자 권익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음. 진품 여부도 모호함(KREAM과 같은 중간 플랫폼이 있다면 괜찮지만) 무튼, Web3 기술을 통해 이를 해결할 좋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음. 수량을 제한한다거나, 구매된 제품이 바로 판매된다는 등 리셀과 관련한 특정 패턴이 파악될 경우 어떠한 조치를 취한다거나 등등.
Web3 기술이 오히려 제도권에 들어가 있지 않은 것들을 해결할 수도 있고, 안전장치로써 작동할 수 있는 것 같음. 동시에 제도권에 있지 않기에 이를 활용해 부정이득을 취하려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쓰기 나름인 것 같음.
반응형'Web 3.0 > 힙한크립토의 비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힙한크립토의 비밀 #6 NFT 프로젝트 분석해보기 (0) 2022.01.31 힙한크립토의 비밀 #5 Defi, Liquidity Pool (0) 2022.01.30 힙한크립토의 비밀 #4 Defi, Mercenary Liquidity (0) 2022.01.25 힙한크립토의 비밀 #3 Axie & PancakeSwap (0) 2022.01.25 힙한크립토의 비밀 #2 Axie Infinity(Feat. P2E) (0) 202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