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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기를 남기며.Thoughts 2020. 9. 7. 22:32반응형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주대학교 이비즈 14학번 조OO입니다. 매번 다른 선배님들의 글을 보며, 과연 나도 후배님들에게 괜찮은 조언 하나라도 할 수 있는 때가 올까? 했었습니다. 그런 순간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이런 순간이 오게 되었네요. 부족한 대학생활이지만, 최대한 가감없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2. 현재 직무는 무엇인가요?
저는 현재 L백화점 디지털사업팀에서 '디지털사업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14학번 김OO 학우와 같은 회사 같은 부서이기도 하죠. 오랜 시간을 보냈던 동기와 이렇게 직장에서 만나게 되니 반갑고 색다른 것 같습니다.
무튼 직무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백화점의 DT(Digital Transformation)와 관련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부서입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등 비즈니스 혁신을 일으키는 직무이죠. 아마 현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직무이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흥미로운 직무라고도 생각합니다. 한 분야에 국한되어 기획하기 보다는 다양한 산업, 분야와 협력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디벨롭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고 매 순간이 신선하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3. 현재 직무에 오기까지 무슨 커리어, 생활이 가장 도움이 되었는지요?
현재 직무에 오기까지, 가장 큰 도움은 바로 '좋은 교수님, 선배님 그리고 동기들'입니다. 적절한 조언을 해 주고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동기들과의 시너지가 좋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혼자였으면 빈둥거렸을 시간에, 학기 중이든 방학 중이든 매번 과방이나 랩실에 모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다양한 소모임 활동도 진행하며 많은 성장을 이뤘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으쌰으쌰하는 분위기 속에서 밑바탕도 쌓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도 하고, 기숙사 세탁기 알리미 프로젝트, 학교 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섹시한IT 등 많은 것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로, 어느덧 디지털 직군에서의 기획을 꿈꾸게 된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도 이런 동기간의 결속력을 이어나가며 함께 스터디도 진행하고 있고, 소규모 프로젝트도 진행하며 앞으로의 미래도 함께 꿈꾸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이비즈만의 끈끈한 결속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학과 학우분들과 함께 모여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등 좋은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대학생활에서 가장 즐거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학생회, 공모전, 인액터스, GLP, ESC, 파란학기 등등 즐거운 경험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해보는 것도 굉장히 많았는데, 축제 때는 동기들 몇 명이서 주점을 열어보기도 했고, 직접 기획한 서비스를 가지고 창업도 해보고, 해외 여행도 많이 다녀봤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아무래도 GLP를 통해 동기들과 해외에 다녀온 것 같습니다. 단순히 여행을 간다는 점도 즐거웠지만, 동기들과 목표를 가지고 탐구해 나가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학교에서 해외에 보내주는 좋은 기회들이 많은데 여러분들도 이런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5. 대학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고, 혹시 극복하셨다면 어떻게 하셨는지요?
가장 힘들었던 때를 꼽자면,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입니다. 그 전에만 해도 개발에는 아예 관심도 없었는데,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개발역량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곧 바로 휴학해 공부에만 매진했었습니다. 관련 지식도 없었던 터라 참 오랜 시간 방황하고 힘들어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한 학기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간을 투자하니 나름 개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시간을 투자하면 어쨌든 되긴 하는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6.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제일 아쉬웠던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짧게 여행은 다녀왔어도, 오랜 기간동안 해외에 체류한 경험이 없어 아쉽습니다. 나름 여유로운 생활도 즐겨보고 싶었고, 나와는 정말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이야기도 해 보는 등 다양한 경험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7. (선배님들의 직무에 오고 싶어하는) 우리 이비즈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조언, 꼭 해당 직무에 오고 싶어하는 후배들을 위한 말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기획 직무와 관련해 이야기를 하자면 좋아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things. When you ask creative people how they did something, they feel a little guilty because they didn’t really do it, they just saw something. It seemed obvious to them after a while.” - Steve Jobs
저도 처음 디지털 기획 직무를 꿈꾸면서, '어떻게 창의적인 서비스를 기획해낼까?'하는 고민도 있었고, 자책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는 것도 많이 없었고, 경험도 부족한 때였으니까요. 그러다, 여행도 많이 다녀보면서 다양한 문화를 느끼기도 하고, 여러 매체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기도, 호기심이 생기는 분야는 공부해 보기도 하면서 점차 인사이트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이것저것 시도도 해보고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8. 선배님께서 진로 결정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진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비즈 후배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계속 하는 말이지만,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느 순간에 '디지털 기획' 직무에 이르게 된 것 처럼요. 생각해보면, 대학생활 동안 경험했던 것들이 피가 되고 살이되는 것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이 결국엔 하나로 귀결되었다 생각들구요.
기획 직무는 사실 개발 역량이 필요없을 수도 있지만, 나름 큰 도움을 줬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서비스를 프로토타입으로 빠르게 구현하게 해주어 최소한의 가능성을 검증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또, 디지털 특성상 여러 산업과 협력할 기회가 많았기에 그동안 경험했던 활동들이나 아름아름 알아뒀던 잡지식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책임하게 이것저것 경험하고 도전해보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IT 역량이 중요하니 개발을 배워라가 아니라. 호기심이나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고, 포기하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은 과감히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1학년 때 면접이나 지원서 쓰는게 부담스러워서 소학회에 안 들어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쉽고 후회됩니다.
또 각잡고 도전하는 것말고도 러프하게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생각합니다. 비록 실패는 했지만, 동기들과 맥주를 마시다 갑자기 '학교 로컬맥주'를 만들면 어떠냐는 생각이 들었고, 곧바로 기획해 교내 관련부서/양조장과 컨택하기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즐겁기도 했고 색다른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무튼, 말이 길었네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이비즈 학우님들은 잘 해낼거라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s.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아직 졸업식을 못 해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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