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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와 IT 기술의 결합은 근 미래?Business 2020. 9. 8. 23:11반응형
네이버의 SM 엔터테인먼트 투자
위드코로나 시대가 지속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IT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네이버에서는 SM 엔터테인먼트에 1,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하면서 큰 이슈를 불러왔죠. 이는 자신의 서비스인 'V라이브'의 멤버십 플랫폼인 '팬십' 서비스를 강화하고 차세대 영상 비즈니스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잠깐, V 라이브는 어떤 서비스인지, 팬십은 어떤 것인지 궁금할 수도 있겠는데. 한 번 알아보고 가도록 합시다. 우선 간단하게 말하자면, V 라이브는 아이돌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플랫폼입니다. 단순히 아프리카TV나 유튜브와 같은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데, 다른 점을 꼽자면, 방송을 할 수 있는 대상이 '연예인'으로 특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해당 플랫폼에서는 '팬십'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해당 서비스도 단순히 말하자면! '멤버십 서비스'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팬클럽에 가입을 하고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서, 그 기간 동안 해당 연예인의 공연이 있을 때 선 예매의 혜택을 주거나, 팬십 전용 컨텐츠를 즐길 수 있거나, 광고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커뮤니티로 팬 보드나 채팅 등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무튼, 그렇습니다. 자신들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중요성을 깨닫게 된 원인이 무엇이었을까요? 전문가들이 생각했을 때는, 바로 지난 4월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를 유치하지 못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방탄소년단은 온라인 콘서트를 네이버 V 라이브 플랫폼이 아닌 유튜브를 활용해 최소 250억 원에 달하는 티켓 수익을 얻었기 때문이죠. 참 대단하지 않나요? 이러한 컨텐츠 문화에 대한 가치가 갈수록 커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네이버는 아마 투자를 통해 자신의 플랫폼에 아티스트를 'Lock-In'하고자 했지 않을까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스타트업이라고...?
이 외에도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는 어디일까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아마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지 않을까요? 곧 기업공개(IPO)를 하고 올해 안에는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더 큰 이슈를 불러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카카오게임즈도 최근 공모 청약을 했는데, 청약 경쟁률이 약 427.45 대 1에 달했고, 한 9,800만 원을 넣고 5주를 받는 상황에서. 빅히트는 어떨까요? 궁금하네요.
이런 큰 이슈도 있지만, 혹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스타트업 협회에 가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들 아셨나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최초라고 합니다. 테크 전문 회사도 아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왜 스타트업 협회에 가입했을까요?
빅히트는 일찍이 인공지능 등 다양한 IT 기술에 관심이 많았으며, 혁신적 기술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접목시키는데 흥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먼 미래를 생각헀을 때는 당연한 방향이고 이치라고도 느껴지지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사이버 가수 아담 때를 생각해보면 참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네요. 이런 쪽으로는 보수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 사이버 가수 아담이 궁금하다면 여기로!
무튼, 빅히트는 어떤 IT 기술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혁신을 불러오고 있을까요? 두 가지 정도 짧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빅히트가 만든 팬커뮤니티인 '위버스'입니다. 해당 플랫폼은 흩어져 있는 다양한 팬카페의 컨텐츠를 한 데 모아 팬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켰습니다. 카페나, 유튜브 등등 너무 흩어져있었던 것이죠! 또한, 위버스는 커머스 플랫폼인 '위플리(위버스샵)'과도 연동되어 앱 하나로 빠르게 가수 관련 공식 MD를 살 수 있게 했습니다(물론 네이버 V 라이브도 이런 커머스 기능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서비스의 매력적인 점은, 바로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점입니다. 공연장에 가게되면 항상 부스(체험/굿즈 수령 등) 별로 대기가 너무 길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위플리에서는 모바일로 간편하게 부스 별 대기 시간을 확인하기도 하고, 자신의 차례가 오면 알려주는 서비스까지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공식 굿즈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텐트 치고 기다릴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그래도 필요한 기술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한 것 같아 참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블루투스 응원봉인 '아미밤'입니다. 스마트폰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응원봉을 원격으로 중앙 제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공연 중, 응원봉에 자신의 좌석을 등록시키면 원격 중앙 제어 방식을 통해 파도타기와 같은 다양한 연출을 멋드러지게 단체로 해낼 수 있게 된 것이죠. 최근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공연 '방방콘'에서도,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 경험을 강화시키기 위해 해당 응원봉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온라인으로 진행된 콘서트였지만, 아미밤의 색깔이 변하면서 혼자 있어도 마치 현장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공연 중 드론 쇼를 선보이기도 하고, AR 도슨트 기술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또 놀라운 사실을 말하자면, 빅히트는 미국 경제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에서 발표한 [2020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4위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이 39위였던걸 감안하면 얼마나 대단한지 느껴지나요? 전 세계적으로 봐도 엔터테인먼트와 IT의 결합은 상당히 미래적이고 매혹적인 것 같습니다. 타 엔터테인먼트들도 IT 기술을 활용해 위드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궁금해집니다.
* 200920 추가내용
며칠 전 기사를 접하고나서 내용을 추가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 내용은 바로, 거대기업 네이버의 중소기업 서비스 가로채기와 관련된 내용이었죠. 나름 네이버의 [FANSHIP]이라는 서비스가 매력적이라 생각했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큰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허나, 6년 전에 이미 '디엘토'라는 기업에서 같은 이름으로 서비스를 이미 출시를 했었네요. 6년이라는 시간동안, 약 40억에 가까운 투자를 이어나가면서 서비스를 운영했던 해당 업체는 굉장히 참담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는 서비스의 명칭인 [FANSHIP]을 변경하는 것을 고려한다곤 하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사실상 포기해야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도 있지만, 네이버와 같은 거대 빅테크 기업이 이미 시장을 독식해버렸기 때문입니다. 또 이와 같은 네이버의 행보는 법적으로는 맞는 주장이라 하네요. 그치만 정당하진 않죠.
만약 디엘토의 서비스를 가로챈 것이 아니라. 정말 네이버가 해당 서비스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진 그런 서비스를 출시했었더라면 문제 없었을 것입니다. 시장경제에 따라 경쟁력있는 서비스가 우위를 점하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참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이 베트남에서 당근마켓을 베낀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논란이 있었죠. 아래의 사진을 보면 상당 부분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장 지배력을 가진 네이버라는 기업이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네이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내수시장에서 크다 뿐이지, 해외의 아마존, 알리바바 등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작은 규모의 기업이니까요. 그리고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 기업이 해당 시장에 참여함으로 시장의 규모가 커졌을 수도 있는 등의 긍정적 영향을 불러왔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정당한 선을 지키면서 시장에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쳐주길 바랄 뿐입니다.
출처
- 방탄, 혁신 소년단...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 스타트업 협회 정식 가입
- 빅히트, 세계 50대 혁신 기업 4위, 음악 부문에선 1위
- 네이버 자회사 라인, 베트남서 당근마켓 베낀 서비스 출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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