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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주심 열풍 이끈 레딧 IPO 나선다.Business 2021. 9. 12. 00:51반응형
(210911의 읽은 것) 밈 주식 열풍 이끈 레딧 IPO 나선다.
올해 들어 가장 관심을 끈 이슈는, 단연 '레딧'의 게임스탑이었지 않나 싶다. 연초 레딧을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하여 게임스탑 주식을 대량매수하면서 #ToTheMoon🚀을 외쳤던 사건이다.
당시 실시간으로 직관했는데 어마어마한 변동성이었다. 주가가 30달러에서 순식간에 200달러가 되고 또 수직하강하는 차마 볼 수가 없을 정도의 변동성이었다. 웬만한 야수의 심장 아니면 들어갈 엄두 조차 나지 않을 정도.
이렇게 '밈 주식' 열풍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덕분에 사용자는 더 늘어나는 추세이다. 작년 기준, 일일 사용자가 5,200만명이었는데 얼마나 더 늘어났을지 감이 안 잡힌다(레딧의 일일 사용자가 국내 총인구랑 맞먹는다.... 21.1월 기준 한국 총 인구 5,182만명)
현재 레딧의 주요한 수익원은 광고를 통한 수입인데, 올해 2분기 광고 수익은 1,17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이 외에도 레딧 프리미엄(광고 제거, 웹사이트 커스터마이징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참고로, 비슷한 SNS 플랫폼 페이스북의 올해 1분기 수익은 30조 6,189억 원이었다. 물론 차이가 많이 나기는 해도.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는 페이스북의 덩치(
페이스북은 올해 광고 단가를 30% 인상하기도 했다)를 고려한다면 레딧도 엄청난 것이다.레딧을 국내 서비스에 비교하자면, 디시인사이드 같은 느낌이고 페이스북과 달리 개인정보를 올리지 않아 타겟광고가 어렵지 않냐 싶기도 하지만, 레딧에는 10만 개 이상의 커뮤니티가 있고, 평균 체류시간도 더 긴 플랫폼이기에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레딧 15분 47초/페이스북 11분/트위터 6분 23초).
서사가 조금 길었던 것 같은데, 무튼 이러한 레딧이 IPO를 진행한다고 한다. 기업의 벨류에이션은 현재 150억 달러(17조 5,500억 원)정도인데. 레딧의 수익모델이 광고 뿐이기에 빈약하지 않냐는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과거 페이스북의 상장(@주가, 12년 38달러 → 21년 378달러) 당시에도 똑같은 평가가 있었다. 상장 이후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지금의 페이스북이 탄생했으니. 레딧도 이를 기점으로 새로운 빅테크 기업으로 탄생할 수도 있겠다 싶다. 다만 걱정인 점은, 서로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이 커뮤니티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며, 사용자 이탈이 걱정되긴 한다.
추가로, 레딧에서는 게임스탑 외에도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법정통화로 사용된다며, 30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하자는 캠페인도 활발히 이루어졌었다. 참 모를 금융시장이다. 기업이나 시장의 상황 외에 밈을 유행시키는 커뮤니티의 영향도 상당히 받으니 말이다.
참고자료
- Reddit Claims 52 Million Daily Users, Revealing a key Figure for Social-Media PlatformS,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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